자취 시작할 때 진짜 필요한 것과 나중에 사도 되는 것

자취 준비물

자취를 시작하면 살 것이 끝없어 보인다. 그런데 처음 한 달을 지내 보면 안 쓰는 물건이 절반이다. 처음부터 필요한 것과 살아 보고 사도 되는 것을 나누면 돈과 공간이 크게 절약된다.

첫날부터 필요한 것

이불과 베개, 수건 몇 장, 화장지, 세면도구, 쓰레기봉투. 그리고 커튼이다. 커튼이 없으면 첫날 밤부터 불편하고 아침에 깨진다. 조리 도구는 냄비 하나와 프라이팬 하나, 수저와 그릇 두 벌이면 시작할 수 있다.

일주일 살아 보고 사는 것

수납장, 빨래 건조대, 청소 도구, 조명. 이것들은 방 구조와 생활 동선을 알아야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 미리 사면 자리에 안 맞거나 크기가 안 맞는 일이 생긴다. 특히 수납장은 무엇이 얼마나 쌓이는지 알고 나서 사는 편이 낫다.

사고 나면 잘 안 쓰는 것

전기 그릴, 에어프라이어 같은 조리 가전은 요리를 얼마나 하는지 확인한 뒤에 산다. 자취 초반에는 의욕이 넘쳐 사지만 한 달 뒤 배달을 시키고 있으면 자리만 차지한다. 큰 소파와 화장대도 원룸에서는 공간을 많이 먹는다.

중고로 사도 되는 것

책상, 의자, 수납장, 전자레인지는 중고 거래로 충분하다. 이사 시즌에 매물이 많고 상태 좋은 것을 싸게 구할 수 있다. 반면 침구와 매트리스는 새것을 권한다. 위생 문제가 있고 오래 쓴 매트리스는 허리에 영향을 준다.

계약할 때 확인할 것

옵션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계약 전에 확인한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인덕션이 있는지에 따라 예산이 크게 달라진다. 있다고 들었는데 없는 경우가 있으니 계약서에 적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사 당일 순서

짐을 들이기 전에 빈방 상태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닥과 벽, 특히 싱크대 안쪽과 화장실 구석을 먼저 닦는다. 짐이 들어오면 손이 닿지 않는 자리가 생긴다. 벌레가 걱정되면 이때 방역도 한 번 해 둔다.

인터넷과 도시가스는 미리 신청해야 당일에 쓸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은 설치 기사 일정이 며칠 걸리니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바로 신청한다.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도 이사 당일이나 다음 날 처리하는 것이 보증금 보호에 중요하다.

예산을 미리 나눠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구와 가전, 생활용품, 초기 식비로 구분해 적어 보면 어디에 과하게 쓰고 있는지 보인다. 자취 첫 달은 예상보다 삼사십 퍼센트를 더 쓰게 되는데, 대부분 한 번에 다 갖추려다 생기는 지출이다. 급하지 않은 것은 다음 달로 미루는 습관이 첫 달을 버티게 한다.

살아 보고 필요한 것을 하나씩 채우는 편이 결국 싸게 든다. 다음 글에서 좁은 방 정리를 다루겠다. 처음부터 다 갖추려 하지 말고 살면서 채우는 편이 돈도 공간도 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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